졸업과 함께 여자친구에게 채인 주인공이 이메일로 펜팔을 하던 독일 친구가 남자가 아닌 어여뿐 여성임을 알게 되자,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그녀를
만나러 유럽 여행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소동을 그린 화장실 유머의 코미디. 2002년 [A2805, <로드 트립>]과 2003년
[C6762, <올드 스쿨>]을 내놓아 모두 깜짝 히트를 거두었던 다니엘 골드버그, 조 메드적, 톰 폴락, 아이반 라이트만 등의
제작진이 2004년에 내놓은 코미디로, 인기 TV시리즈 <미녀와 뱀파이어>의 미셀 트래텐버그를 제외하면 알려진 배우를 전혀 기용하지
않고, 스타보다는 코믹한 사건들로 승부수를 띄운 이 영화의 연출은 [C6743, <더 캣>]과 인기 TV시트콤
<세인필드>의 각본을 담당했던 제프 새플러가 맡았는데 이번이 그의 연출 데뷔작이다. 맷 데이먼이 초반 주인공의 여자친구를 가로챈
피어싱한 락가수로 깜짝 출연하여 주제곡을 부르며, [C4802, <그들만의 월드컵>]에서 선보였던 실제 프로축구선수 출신의 비니
존스가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광적인 훌리건 리더로 나온다. 또 유럽의 누드 해변에선 성인 남성들의 성기 노출도 깜짝(?) 등장하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재미 위주의 과장된 설정으로 인해 폭소를 자아냈던 [A2805, <로드 트립>]에 비해 억지스런 점이 아쉽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2,512개 개봉관으로부터 고작 671만불의 저조한 수입을 기록,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고교생 스콧 토마스는 수년동안
자신이 독일어 과목에 'A'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인터넷을 통해 번역 등을 해준) 그의 독일인 채팅친구 '미케'가 만날 것을 제안하자,
혹시나 이 친구가 어린 보이프렌드를 노리는 스토커가 아닐까하는 걱정에 빠진다. 하지만 이내 곧 미케가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것을 알게된 그는 고교
졸업 즉시, 친구 쿠퍼, 그리고 쌍둥이 제니, 제이미와 함께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다. 런던에서 빠리로, 다시 암스텔담을 거쳐 베를린으로 향하는
유럽대륙 횡단의 긴 여정속에서 갖가지 소동이 벌어지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화장실 코미디란 장르에서 예측할 수
있듯 혹평일색이었다. 글로브 앤 메일의 스티븐 콜은 "<유로트립>에는 10대용 화장실 코미디에 있어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도발적
중심 캐릭터가 없다."고 평했고, LA 타임즈의 케빈 크러스트는 "영화의 타이틀과 유럽이라는 소재에서 이미 낮은 기대치를 가지게 함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진짜 유머의 점잖은 수준에 조차 도달하는데 실패했다."고 고개를 저었으며, 덴버 록키 마운틴 뉴스의 로버트 디너스타인은
"네 명의 미국고교생이 졸업을 하고 유럽을 횡단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불과 89분이었다. 하지만 이 시간도 이 영화가 만들어낸 웃음의 횟수에
비하면 너무 긴 듯 느껴진다."고 빈정대었다. 또, 버라이어티의 스콧 파운더스는 "[A2805, <로드 트립>]의 무대만을 해외로
옮겨 놓은, 즉시 잊혀질 만한 영화."라고 공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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