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지현 | 조회 1291 2011.07.13 18:37
당차고 씩씩한 31살의 주부 코마키는 자칭 작가인 철없고 무능한 백수 남편에게 질려 딸 논짱을 데리고 친정으로 돌아온다. 엄마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직장을 찾는 코마키. 하지만 이렇다 할 경력도 능력도 없는 30대 싱글맘 코마키에게 알맞은 일자리는 찾기 어렵다. 그런 코마키의
유일한 특기는 딸을 위해 도시락 싸기! 논짱을 위해 영양과 사랑을 듬뿍 담아 만든 코마키의 도시락은 유치원 아이들과 선생님들 사이에서 유명해지고
그 인기에 힘입어 코마키는 싸고 맛있는 도시락가게를 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코마키의 포부와 달리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은데…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모닝”에 연재되었던 이리에 키와의 동명 만화 시리즈를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로, 1997년과
1998년에 TV드라마로도 선보였던 작품이다. 가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무능한 남편과 떨어져 유치원 다니는 딸을 키우면서, 도시락가게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 주인공 코마키 역은 <이미다도우 소식>으로 일본아카데미, 키네마준보, 블루리본 신인여우상을 휩쓴
코니시 마나미가 맡아 몸사리지 않는 열연을 선보인다. 한편, 생활력 없는 백수 남편 노리토모 역은 오카다 요시노리가, 식당을 경영하는 토야 역엔
키시베 이토쿠가, 그리고 코마키의 엄마 후미요 역은 바이쇼 미츠코가 맡아 친근한 서민으로 분해 넉넉하고 포근한 인심을 전한다.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인 도시락은 매우 단순하지만 일본의 전통적인 가정요리의 먹음직스러움과 더불어 마음까지 데워주는 따스함마저 느끼게 한다. 또한, 영화의
주무대인 오래된 도쿄 변두리 곳곳의 모습은 옛 정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