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QE축소우려 속 예고된 조정이 시작되나?

| 조회 1927 2013.08.07 17:23(edit. 13.08.07)

단기 반등 배제 할 수 없으나 상승 추세 다소 꺾여 
지난 6월 FOMC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던 KOSPI에 조정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지수의 추가적 상승을 위해서는 경기 흐 름을 반영하는 장기 추세선인 120일선 상향 돌파가 중요했는데, 2일 이후  KOSPI는 120일선과 볼린저 밴드 상단에서의 저항을 맞고 상승세가 둔화되 고 있다. 주요 기업에 대한 실적발표가 어느 정도 진행됐고, 매크로 모멘텀  또한 부재인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추가적 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잇따른 연은 총재들의 매파 성향 의 발언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의 조정을 야기하고 있다. 연준내  가장 비둘기파 성향을 가진 에반스 총재는 올해 9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하여 ‘QE 9월 축소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 다. 8월 고용지표 확인이 필요하지만 9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은 높아졌고  이를 반영한 시장 참가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로드맵 발표 이후, 금융시장에서 혼란이 나타나자 Fed는 시장에 불편한 진실을 고하기보다는 모호한 발언으로 수습에 나섰 다. QE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착륙 완 화 및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주식 시장은 상승 랠리를 나타냈다.
연준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가 새삼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다만 달갑지 않은 조정 요인이 현실로 엄습해온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 전일 전기전자 업종에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된 측면이 있으나, 기 술적 관점에서 KOSPI의 상승 추세는 다소 꺾인 것으로 보인다. 1,900선으 로의 기술적 반등 시도가 나타날 수 있으나,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다소 어려워보인다. 또한 일정부분 조정의 가능성도 불가피해보인다. 피보 나치 되돌림을 감안할 경우, KOSPI의 1차 지지라인은 1,860선, 2차 지지라 인은 1,830선, 3차 지지 라인은 1,770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수 조정시  지지라인 근처에서 분할 매수 전략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양적완화 축소론의 재부각 → 결국 8월  고용지표 확인과 더불어  연준내 의견 일치  여부가 관건
FOMC 의사록과 버냉키 의장의 연설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점은 자산매입 종료와 기준 금리 인상은 별개라는 점이다. 양적완화 축소 자체가 유동성 축소 및 본격적인  출구전략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tapering(자산매입 축소)'과 ' tightening(긴축)'에는 염연히 시차가 존재하고 성격이 다른 문제이다. 6월 FOMC 이 후 Fed는 지속적으로 ‘테이퍼링’과 ‘타이트닝’의 차이를 강조해왔다. 이는 단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억제하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보이며, 결국 연내 테이퍼 링 시행 의지를 간접적으로 암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던 Fed의 스탠스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7월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 시행하는 방향으로 연준 내 컨 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연준 내에서 가장 비둘기파인 에반스 총재는 올해 9월 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하여 ‘QE 9월 축소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고용지표는 지난달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 2,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의 예상치(18만 5,000명)를 하회했고 5,6월의 고용자수도 하향 조정됐다. 7월 실업률은 7.4%로 4년 7 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는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에 기인한 것이었다. 근 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과 근로 시간은 0.1%p 감소했다.

지난 6일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지난 7월 실업률 지표에 실망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했다. 여기에 덧붙여 록하트 총재는 ‘매월 고용증가가 평균 18~20만명 수준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으면 한다’ 라고 언급했다. 또한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노동시장이 지난 9월 이후 의미있는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실업률은 지난해 9 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0.5%p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3개월간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약 17.5만명이며 지난 9월 이후 월간 평균 취업자수는 20만명이다.  결국 8월 고용의 향방이 9월 FOMC에서의 테이퍼링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도 또는 비둘기적 성향 위원들의 스탠스  변화 여부에  주목해야 할 듯
지난 6일 연준 내 비둘기파인 에반스 연은 총재가 올해 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했다. 또한 중도 매파 성향의 록하트 연은 총재는 “10월 FOMC에서 벤 버냉키 Fed 의 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지 않지만, Fed가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이 없 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시기에 관계없이 연내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 하겠다는 시그널을 보인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FOMC 회의 일정은 총 3차례(9,10,1 2월) 남아 있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9월, 12월에만 예정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9월 또는 12월이 양적완화 축소 발표 시점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연준 내 가장 비둘기파인 에반스 연은 총재가 9월 Tapering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또한 연준 내 컨센서스를 잘 대변하는 인물인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또한 곧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축소 시 기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으나, "노동시장 개선세가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강하다.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노동시장 개선세는 계속될 수 있으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유지  된다면 QE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고용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 지표 개선의 충분한 확인을 위해서는 12월에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유력하다. 하지만 퇴임을 앞둔 버냉키 의장이 신임 Fed 의장을 배려해  결자해지 성격의 자산 매입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도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9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8월 고용지표확인과 더불어 연준 내 의견 일치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매파 성향의 연은 총재들 발언에 크게  연연하기보다는 비둘기파나 중도 성향을 가진 총재들의 스탠스 변화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 마감시황 KOSPI,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하락 마감 
7일 KOSPI는 전일대비 28.29pt(-1.48%) 하락한 1,878.33pt로 마감했다. 전일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9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 참여자들 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기관과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순매도를 보이면 서 지수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일 개인은 2,047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60억원, 70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22억원, 비차익거래는 -1,121억원을 기록하면서 총 1,14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 하락 가운데 전기전자, 운수장비 하락 두드러져 
업종별로는 종이목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운수장비, 전기전자, 운수창고 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기관은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에 매도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은 하드웨어 업종에 대해 집중적으로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2.15%)는 3만2000원 하락한  122만20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 신한지주, 신한생명, SK하이닉스 모두 하락 마감했



뉴욕증시 마감시황 - 양적완화 축소 우려 유지되며 약보합 마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유지되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전날 에반스∙록하트 총재에 이어,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은총재는 노동시장의 개선세가 지 속된다면 양적완화 규모 축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도 Fed가 9월부터 양 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편 6월 미국 소비자  신용은 시장예상치 150억달러 증가를 하회한 138억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이날 BOE  는 실업률이 7% 이상일 때 기준금리를 인상치 않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 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상하이종합지수, 상승모멘텀 부재와 대형주 하락에 약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7% 하락한 2,046.78pt로 마감했다. 약보합 개장한 지수는 혼조세를 겪다 상승 전환했지만, 각 개별주들의 부진으로 반락했다. 오전 장 마 감 무렵부터 대형주의 급등에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수리시설, 신삼판 등의 테마주  강세에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오후 장 들어 은행, 석탄, 부동산 등 대형주가 급락 하여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국가발개위는 6개의 분유제조기업에 반독점법을 위 반하고 시장경쟁을 제한한 행위로, 법 제정 이래 최대 규모인 6.7억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하반기 정부의 ‘물가 안정화’ 목표에 따라 반독점법 조사는 더욱 강화될 것 으로 예상됐다. 분유원료 제조사 Fonterra 등 뉴질랜드 분유수입을 즉각 중지 시켰다.  이에 자국 분유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됐다. 부동산 기업들의 융자 방안이 강화될 것이란 보도에 부동산업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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