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작은길 | 조회 1939 2013.07.30 07:37
연준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자금이동 마무리 국면 진입
7월 중 연준 ‘양적완화 축소’ 등에 따른 글로벌 자금이동이 마무리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은 일정부문 마무리됐으며, 이에 따른 아시아 및 남미 통화 역시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은 향후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요국의 단기금리 안정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는 크게 떨어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채권형 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이
동이 나타나고 있다.
9월부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작될까?
일부에서는 올해 9월부터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올해 연말부터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2/4분기 GDP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1%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세금인상 등으로 소비지출이 부진했고, 달러화 강세가 수출의 긍정적인 영향을 제한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최근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 벤 버냉키 의장도 밝혔듯이, 주택담보 대출금리 상승이 주택시장 회복을 저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4분기 GDP 개선을 확인한 이후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위안화의 강세추세가 저지됐으며, 원자재 가격 역시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주식시장 역시 업종별로 부진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중국에서 핫머니 유출에 대한 우려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고, 은행의 외화잔고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투자의 관점으로 보면, 지금이 중국에 관련된 투자를 늘려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8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목할 요인은?
유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것이다. EU(유로 17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2월 이후 100을 상회하고 있고, 5월에는 100.3으로 상승했다. 이는 올해 3/4~4/4분기 중 유로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독일 및 이탈리아의 경기선행지수 역시 100을 상회하고 있어, 유로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더해 유로존의 7월 PMI가 50.4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49.3)를 웃돌았다.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넘어섰으며, 이는 201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8월 말 부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9월 중 독일총선이 예정되어 있고, 미국에서는 2014년 회계연도 예산안이 결정될 것이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조정 등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고, 9월부터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